차량 불빛 반사해 야생동물 보호, 로드킬 줄어들까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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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위를 달리는 차량과 야생동물이 부딪히는 ‘로드킬’ 사고는 해마다 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발표한 로드킬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로드킬 사고 발생건수는 지난 2009년 1,895건, 2010년 2,069건, 2011년 2,307건으로 최근 3년 사이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로드킬 교통사고는 일반 야생동물들은 물론 천연기념물이나 멸종위기종의 생명까지 앗아가고 인명 피해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야생동물 보호구역 내에 마련된 생태통로들 중 많은 수가 야생동물이 이용할 수 없는 위치에 설치돼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로드킬 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도로교통 안전용품 제조기업 신도산업㈜(대표 황동욱, www.moosago.com )에서는 야생동물들이 길을 건너려 할 때 도로를 지나가던 차량의 불빛이 반사체에 비춰져 불빛을 본 야생동물들이 차도로 뛰어들지 않게 하는 ‘로드킬방지반사체’를 만들었다.

로드킬방지반사체는 도로의 갓길봉에 설치돼 차량의 빛을 90도로 반사시킨다. 간편하게 설치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유지비가 저렴한 편이다. 또 약 182m(600ft) 떨어진 거리에서도 불빛이 선명하게 반사돼 야생동물을 사고로부터 보호한다.

이 반사체는 이탈리아, 독일, 미국, 사우디 등 해외 여러 나라에서도 도입해 사용 중이며,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106개 지역에 약 2만 여 개의 반사체를 설치해 로드킬 교통사고를 이전보다 63.6% 가량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킬방지반사체는 포스트용, 가드레일용, 토공용으로 도로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강원도 등 산간 지역과 로드킬 교통사고가 빈번한 고속화도로 등에 설치되기 시작하면서 야생동물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의 정보성 보도 제공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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