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게이문학 e-무크지 출간

중앙일보

입력

''게이문학''을 표방한 국내 최초의 사이버 동인무크지 <게이문학 no.1>이 전자책 업체인 에버북닷컴(http://www.everbook.com)을 통해 7일출간됐다.

에버북닷컴이 동성애문학 전문 홈페이지(http://www.gaymunhak.com)와 제휴해 만든 이전자 무크지는 남자 동성애자들의 삶과 성 정체성 문제를 그린 중.단편소설 8편, 시,담론을 담았다.

게이 작가인 전명안, 한중렬, 윤홍석, 최이연, 한영인씨와 레즈비언 작가 김진영선씨 등이 시와 소설, 담론을 썼다.

커밍아웃에 따른 사회적 관계 단절과 냉대를 그린 <에덴에서의 산책>(윤홍석),친아버지와 남편의 부적절한 관계를 지켜보며 괴로워하는 기혼녀를 통해 게이들의모습을 냉정히 되짚어본 <삼각관계>(전명안), 육체적 욕망의 포로가 된 게이들의 일상생활을 비판한 <우리가 정말 사랑할 수 있을까>(장병창) 등이 실렸다.

이들 작가중 일부는 자신의 사진까지 게재, 작품 발표 형식을 통해 ''커밍아웃''을 마쳤다.

<게이문학 no.1>은 발간사에서 "수록 작품들의 문학적 완성도는 기성 작품에 비해 부족하지만, 이땅에 존재하는 게이들의 현실과 희망을 노래하기엔 부족함이 없을것으로 자신한다"고 자평했다.

오프라인 잡지 기준으로 500쪽 분량의 글이 담겨 있으며 4천원이면 한 호를 볼수 있다. 2호는 올 여름께 나올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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