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우주생활은 어떨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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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순살의 미국인 기업가 데니스 티토(사진)가 지난달 28일 민간인으로는 처음 우주 비행길에 오르는 모습입니다. 다음 질문에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줘 상상력을 자극한 뒤 답을 가르쳐 주세요.

①티토 할아버지가 입은 우주복 멋지죠. 어떻게 만들었을까요.

☞우주엔 공기도 없는데다 태양빛이 있으면 섭씨 수백도까지 올라가고, 없을 땐 영하 수백도가 됩니다. 게다가 우주 먼지와 해로운 광선이 끊임없이 생명을 위협하죠. 그래서 입는데만 45분쯤 걸릴만큼 복잡하게 만들어요. 보통 우주복은 12~14겹인데, 각 겹마다 특수한 기능이 있어요. 신축성 있는 합성섬유로 된 안쪽 두겹은 옷감 사이로 냉각수가 흐르는데 몸에서 나는 열을 식혀줍니다. 나머지는 단열 기능과 우주 먼지를 막는 역할 등을 해요. 우주복엔 달린 장치도 많아요. 산소 공급 장치와 숨쉴 때 생기는 이산화탄소 제거 장치가 든 헬맷, 통신장비, 자세 유지용 로켓, 체온 조절기, 대화 스위치, 안전줄, 카메라, 조명장치 등이 있습니다.

②식사는 어떻게 할까요.

☞우주선 안에서 먹는 음식은 ''즉석국'' 처럼 봉지에 담겨 있죠. 여기에 물을 부어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어요. 우주복을 입었을 땐 웃옷과 헬멧 사이에 식량과 물을 넣는 주머니에 담아뒀다 먹는답니다. 음식은 손 대지 않고 먹을 수 있게 막대기 형태로 만들어요. 물은 막대 음식 위에 달린 빨대로 빨아먹습니다.

③우주인은 ''쉬'' 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우주복을 입었을 땐 어린애들처럼 기저귀를 차요. 쉬한 기저귀는 나중에 우주선 안의 쓰레기통에 버리죠. 우주선 안에선 지구의 화장실에서와 마찬가지로 해결합니다. 그런데 수세식이 아니라 내용물을 공기로 빨아들입니다.

④잠은 어떻게 자나요.

☞우주선 안에는 캡슐처럼 생긴 1인용 침실이 3~5개 있는데 그곳에서 자죠. 사람이 많으면 침낭에 들어가 자야 해요. 침낭은 무중력 상태라 공중에 떠요. 그래서 벽에 붙어 자죠.

⑤우주 여행을 하려면 어떤 훈련을 받아야 할까요.

☞훈련은 복잡하고 고됩니다. 우선 지구 대기권을 탈출할 때 우주선의 속도 때문에 자기 몸무게의 여섯배에 해당하는 압력을 받게 됩니다. 여기에 대비해야 하겠죠. 또 우주선이 아주 빨리 달리기 때문에 고속으로 도는 의자에 앉아 적응 훈련을 합니다. 이밖에 무중력 적응 등 많은 훈련을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ttp://nie.joins.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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