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휴대폰업계, 유럽 수출 축소

중앙일보

입력

일본의 주요 휴대폰 기기업체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에 대한 수출을 줄이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NEC는 유럽 지역을 겨냥한 제품 생산 및 출하를 올가을까지 중단키로 했으며 마쓰시타통신공업도 올해 대유럽 생산을 당초 1천만대에서 지난해 수준인 500만대로절반가량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쓰비시전기도 지난 3월말 현재 300만대의 부품재고가 누적됨에 따라 프랑스 현지공장의 생산을 월140만대에서 70만대로 줄였다.

이처럼 일본 휴대폰기기업체들의 생산조정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유럽시장의 휴대폰 보급이 상당수준에 이르러 최근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유럽의 휴대폰 수요는 지난 99년에 비해 54%증가한 1억5천300만대로 세계시장의 약 40%를 차지했으며 일본이나 북미보다 2∼3배의 시장규모를 보인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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