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10일 시즌 4승 재도전

중앙일보

입력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갑작스런허리 부상 때문에 아쉽게 놓친 시즌 4승에 재도전한다.

박찬호는 오는 10일 오전 11시10분 홈구장인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5일 허리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와 호투하고도 패전의 수모를 당한 박찬호로서는 플로리다전이 시즌 20승 달성 여부의 첫 고비가 될 전망이다.

물리치료와 한방치료를 병행하고 있는 박찬호가 플로리다를 상대로 4승 도전에 성공하면 종전의 완벽한 컨디션을 회복, 승수 사냥에 다시 시동을 걸 수 있지만 실패할 경우 허리 부상 후유증이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반적인 분위기로는 박찬호의 2번째 4승 도전길이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오전 현재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인 플로리다에는 클리프 플로이드, 케빈 밀러, 앤디 팍스 등 박찬호에게 강한 타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새미 소사(시카고 컵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5위(10개)인 플로이드는 박찬호를 상대로 17타수 7안타를 빼내 상대 타율 0.412를 기록하고 있다.

더구나 7안타중 4개가 홈런이었다.

밀러는 4타수3안타로 타율 0.750을, 팍스는 타율 0.333을 각각 기록중이다.

이에 반해 다저스는 박찬호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인 플로리다의 선발 라이언 뎀스터(3승3패, 방어율 4.67)에게 강한 타자가 거의 없고 수비 불안과 타선의 침묵으로 최근 3연패에 빠져 팀 분위기도 좋지 았다.

결국 박찬호는 최근 보여줬던 완벽한 제구력을 앞세워 스스로의 힘으로 승수 사냥을 펼쳐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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