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우 어떤 처벌을?" 美언론 조사에 71%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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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을 따낸 후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세리머니를 한 박종우. [중앙포토]

미국 신문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4일(한국시간)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며 ‘박종우에게 어떤 처벌을 내려야 하는가?’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5일 오후 4시 현재 1196명이 참여해 ‘박종우의 행동은 우발적이었으므로 메달을 줘야 한다’는 응답이 853표(71.3%)로 가장 높다.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박종우의 메달도 박탈하고, 몇 경기 출전도 금지해야 한다’에 232명(19.14%)이 투표했다. ‘본보기로 박종우의 메달을 박탈해야 한다’는 60표(5.5%), ‘박종우에게 메달은 줘야 하나 일부 국제경기 출전은 금지시켜야 한다’는 45표(3.8%)였다.

 설문에 참여한 한 일본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에서 정치적 표현을 한 한국 선수에게 반드시 주의를 줘야 한다”며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퍼포먼스를 한 두 명의 흑인 선수도 이후 국제경기에 참가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인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만약 미국인이 ‘하와이는 우리 땅’이라는 문구를 들고 있다면, IOC는 그 사람 또한 처벌해야 할 것”이라며 IOC를 비꼬는 듯한 의견을 남겼다. 한국 네티즌은 대부분 박종우에게 메달을 줘야 한다고 답했다.

 WSJ는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 경위와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종우가 메달을 받지 못해도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한 점을 상세히 전했다.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박종우 행동에 대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는 점도 보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김주성 사무총장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 보내 ‘독도 세리머니’의 경위와 논란을 설명하기로 했다. 김 총장은 15일 오후 FIFA 본부가 있는 스위스 취리히로 출발하며 “사안이 중대하기 때문에 서면 해명으로는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어 FIFA를 직접 방문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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