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양승은 아나운서, 보도국이 처벌하겠다고 나선 이유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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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보도국과 아나운서국이 양승은 아나운서의 처벌건을 둘러싸고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일간스포츠가 보도했다.

앞서 MBC 황용구 신임보도국장은 13일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2012 런던올림픽 기간 내내 모자패션 등으로 구설에 올랐던 양승은 아나운서와 관련해 "경위를 묻고 처벌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황국장은 "부정적인 반응이 많아 모자를 쓰지 말라고 통보를 했는데도 본인이 계속 모자를 쓰고 나왔다"면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아나운서국은 반대의 입장을 취했다. 아나운서국 최재혁 국장은 15일 "보도국이 아나운서를 처벌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나운서국 차원에서는 이런 식의 처발방침에 따를 수 없다. 두 달 동안 잠도 못자고 런던 현지에서 고생한 직원에게 할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MBC의 또 다른 관계자는 "파업 이후 아직까지 사내 분위기가 예전처럼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 어수선하다.

체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 이런 일이 발생한 것 같다"면서 "아나운서국으로서는 당연히 양승은 아나운서를 감싸줄 수 밖에 없고 보도국 입장에서는 괜한 논란을 만든 양승은 아나운서를 질책할 수 밖에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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