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 판매 대행' 사기행위 기승

중앙일보

입력

최근 도메인 소유자에게 "당신이 가진 도메인을 사겠다는 사람이 있다"며 접근, 광고료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낸 다음 잠적하는 사기행위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컨설팅 회사''를 사칭하는 이들의 수법은 도메인 거래를 중개하겠다고 한 다음"상대방이 구입을 망설인다. 광고를 내서 도메인 가치를 높이겠다"며 도메인 소유자에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광고료를 받아내는 것.

"자신이 아는 생활정보지가 있는데 여기 광고를 내서 구매 희망자에게 현재 해당 도메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증명하는 자료로 제시해야 한다"며 돈을 받아내고는 잠적해버리는 이들의 사기행위에 피해를 입은 사람이 이미 수십명에 이른다.

드림위즈 도메인동호회 시삽대행 이춘식씨는 "처음 광고료를 요구할 때는 여직원이 전화를 받고 `실장''이라는 사람에게 전화를 연결시켜 마치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업체인 것처럼 가장하기 때문에 사기피해를 입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이어 "컨설팅 회사나 도메인 딜러 회사를 사칭하지만 수법이 모두 동일하고 사기에 이용되는 생활정보지의 이름이 같다는 점에서 동일인이나 동일 집단이계속 사기행각을 벌이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도메인동호회측은 홈페이지(http://www.dodong.com)에서 피해사례를 모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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