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축구] 김도훈 선취골, 쾌조의 스타트

중앙일보

입력

LG컵 이집트 4개국 대회에 참가중인 한국 대표팀이 이란과의 전반 경기를 1-0으로 마쳤다.

3-5-2의 변형인 3-4-3전술로 나온 대표팀은 전반 5분만에 김도훈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한국의 첫 출발은 산뜻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김도훈-이동국 투톱에 윤정환을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겨 공격의 수를 늘려 경기에 임한 대표팀은 전반 5분 김도훈이 골 문을 향해 침투하던 윤정환에게 빠르게 패스를 찔러주자 당황한 수비수가 윤정환에게 파울을 범해 패널티킥을 얻은 것.

그러나 대표팀은 첫 골을 넣은 후 수비수가 많은 상황에서 상대에게 간간히 뚫리는 모습을 보였다. 반대로 이란은 미드필드진을 강화하면서 한국 진영을 압박해 나갔다.

전반 10분 이후 한국의 플레이가 다소 위축되고 공격 방향에 문제가 노출되자 상대에게 기습을 허용하는 등 몇 차례의 불안한 장면을 연출했다.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대표팀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최성용과 윤정환의 활약으로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최성용은 전반 내내 공·수를 완벽히 조율하며 팀의 궂은 일을 도맡았고 윤정환은 공격수들에게 몇차례 날카로운 공간 패스로 상대의 얼을 뺐다.

다소 피곤한 기색을 보인 ‘라이언 킹’이동국의 플레이는 초반 몇 차례 패스미스를 보이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중반이 넘어서면서 플레이가 살아나자 한국팀의 플레이도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전반 40분에 골키퍼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17m 정면 프리킥 찬스를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멋지게 꺾어 찼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샀다.

한편 오스트리아 라스크 린츠에서 활약중인 강철과 최성용은 수비 가담에 적극적인 측면 돌파에 전념, 감독의 전술을 완벽히 소화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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