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가 체조金 양학선의 집… 네티즌 '뭉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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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체조에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양학선(20·한국체대)의 집이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트위터에는 양학선의 전북 고창군 석교리의 '비닐하우스 집 사진이 올라와 수없이 리트윗(전달)되고 있다. 양학선의 집은 그간 몇 차례 방송에 소개된 적이 있지만 양학선이 금메달 획득에 성공하면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양학선은 7일 새벽(한국시간) 런던올림픽 체조 남자 도마 결승전에서 16.53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는 올림픽 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안전하고 따뜻한 집을 지어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광주 단칸방에 살던 양학선의 가족은 2010년 이곳으로 이사했다. 공사장에서 미장일을 하던 양학선의 아버지 양관건(53)씨가 어깨를 다쳐 일을 그만둬야 했기 때문이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지만 집 한 쪽에는 양학선의 상패와 트로피, 메달들을 소중하게 모아둔 자리가 있다.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양선수는 그간 하루에 4만원 남짓한 태릉선수촌 훈련비를 모아 매달 집에 80만원 가량을 부치는 '효자'다.

양학선은 "올림픽이 끝나면 하루빨리 부모님께 달려가 농사를 돕고 함께 낚시를 가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네티즌들은 "금메달을 따서 집을 지어드리겠다는 양 선수의 약속을 지키게 됐다. 뭉클하다", "역시 '대한의 건아'답다"며 양 선수의 우승을 함께 축하하고 있다.

한편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을 제조하는 농심이 런던올림픽 ‘도마의 신’ 양학선(20ㆍ한국체대)에게 너구리 라면을 평생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농심 관계자는 온라인 중앙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양학선 선수의 어머니 기숙향씨께서 양 선수에게 ‘돌아오면 너구리 라면을 끓여주겠다’라고 말한 것이 기사화된 이후, 양 선수에게 너구리 라면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며 “현재 양 선수 측에 너구리 무상 제공을 제안했으며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현택·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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