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달 집계 방식 어떻길래…북한이 종합 1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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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지는 GDP를 기준으로 올림픽 참가국 순위를 매겨 북한을 1위로 올렸다. [가디언지 홈페이지 캡처]

펜싱·사격·유도에서 쏟아진 금메달 덕에 2일 현재 한국의 금메달은 6개다.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영국 BBC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한국의 순위는 3위. 하지만 미국 NBC방송의 홈페이지엔 6위로 돼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공식적으로 국가별 메달 순위를 발표하지 않는다. 올림픽은 국가 간의 경쟁이 아니라 개인 간의 스포츠 제전인 만큼 국가별 과도한 경쟁을 막자는 취지다. 대신 IOC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때부터 금메달 수가 많은 국가 순서대로 메달 집계 순위표를 홈페이지에만 올리고 있다.

 하지만 나라마다 메달 집계 방식은 여전히 다르다. 영국은 금메달 수, 미국은 총 메달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한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프랑스 등 대부분의 국가가 영국처럼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고 있고 미국·캐나다 등이 총 메달 수를 기준으로 삼는다. 이번 런던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도 두 가지 방식으로 순위를 제공한다.

 북한이 종합 1위를 차지한 집계 방식도 있다. 영국의 가디언지는 인구·국내총생산(GDP)·선수단 규모를 기준으로 올림픽 참가국의 순위를 매긴다. 획득한 메달 수를 각 기준으로 조정하는 방식이다. GDP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역도·유도에서 돌풍을 일으킨 북한이 1위다. 반면에 중국과 미국은 각각 30개, 29개의 메달을 땄지만 순위는 25위, 49위로 내려간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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