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이육사와 항일운동’ 이병희 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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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한 애국지사 이병희(사진) 여사가 2일 별세했다. 94세. 고인은 33년 종연방적주식회사에 직공으로 취업해 동료들과 항일 노동운동을 벌이다 36년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 2년여 옥고를 치른 끝에 39년 징역 1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40년 베이징으로 망명, 의열단에 가입해 연락책을 맡았다. 43년 이육사와 독립운동을 협의하던 중 체포돼 베이징 감옥에 구금됐다. 44년 옥중에서 순국한 이육사의 시신을 수습해 유골과 유품을 국내 유족에 전달했다. 96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아들 조영철씨가 있다. 빈소는 중앙보훈병원 장례식장 7호. 발인 4일 오전 7시. 02-2225-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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