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푼 테크날러지는 중국 최대의 컴퓨터 메인보드 제조사인 Legend QDI의 제품과 함께 로렌조 브랜드로 그래픽카드를 유통하고 있는데 이번에 나온 로렌조 VII200은 자사의 로렌조 IIIPro와 로렌조 IV를 대체하는 제품이다.
박스 패키지는 다른 로렌조 시리즈와 거의 같다. 다만 색상이 좀 다르다. 박스 디자인 자체는 별로 멋있어 뵈진 않는다.()
박스 안에는 카드 한장, 드라이버 CD 한장, 매우 간단한 설명서 한장이 들어 있다. 진짜 썰렁(?)한 박스이다. 하긴 저가형 제품에 걸맞지 않는 번들 제공은 해줘서는 안되고(원가가 올라가 소비자가가 올라가니까) 해주길 바라는것도 아니지만 막상 열어보면 좀 서운하기는 하다.(이게 인간 심리다. 이성적으로는 불필요한것을 빼서 가격을 낮추는게 좋다는걸 알면서도 이렇게 해주면 서운해한다.) 그래도 초보자들을 위해 설명서정도는 좀 제대로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필자는 이런일에 익숙해져 있지만 세상에는 안그런 사람이 몇배는 더 많다.)
카드는 황토색의 PCB에 몇가지 부품이 자리잡은 단순한 모습이다. Reference 설계와는 좀 다른 설계를 사용하고 있으며 TV-Out같은건 제공하지 않는다. 이 카드의 타깃이 어차피 자금 여유가 매우 없는 사용자나 업무용 PC임을 고려하면 오히려 불필요한 것을 붙이는게 더 이상할 것이다. GeForce 2 MX 200칩은 작은 히트싱크와 쿨러에 가려져 있으며 GeForce 2 MX와 동일한 속도로 동작한다. 메모리는 32MB를 장착하고 있는데 오피스용 그래픽카드에서는 이정도의 메모리가 필요한건 아니지만 게임이라는 것을 전혀 무시할 순 없는 모양이다. 그래픽 코어 속도는 GeForce 2 MX와 동일하지만 메모리 대역폭이 기존 GeForce 2 MX의 반이기 때문에 GeForce 2 MX보다는 성능이 낮다. 게이머용으로는 기존 GeForce 2 MX의 클럭을 높인 GeForce 2 MX 400을, 비즈니스 시장에서는 메모리 대역폭을 낮추어 가격을 낮춘 GeForce 2 MX 200을 자리잡게 하고자 하는 nVidia의 전략이 보이는 부분인데 로렌조 III Pro나 IV도 비즈니스용 그래픽카드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이 로렌조 VII200을 이러한 제품들의 차기 제품으로 두는것도 당연한 것이다.
벤치마크
로렌조 VII200은 비즈니스 시장을 위한 그래픽카드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이지만 그래도 nVidia라는 게임의 공룡(?)에서 나온 칩을 사용하는 카드이기 때문에 벤치마크를 간략하게나마 하고 넘어가고자한다. 3DMark 2001을 이용하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해상도를 기준으로 테스트하였다.
테스트 사양
3DMark 2001
수치 자체로만 따지면 RivaTNT2에 비해 그다지 높지는 않다. 오히려 고해상도로 갈수록 성능이 쳐지는 모습을 보이는데 확실히 낮은 메모리 대역폭으로 인해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그 증거로 메모리 대역폭에서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저색상, 저해상도에서는 RivaTNT2보다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다는 것에서 이 제품은 예전의 RivaTNT2 M64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M64가 MX200으로, TNT2가 MX로, TNT2 Pro가 MX400으로, TNT2 Ultra가 GeForce 2 GTS로(이건 좀 아니지만) 바뀌었다고 볼 수 있다. 2세대를 뛰어 넘어.
김준연
자료제공:pcbee(http://www.pcbe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