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하반기부터 익일주식결제

중앙일보

입력

오는 2004년 하반기부터 주식 결제일이 매매 이틀 뒤 (T+2)
에서 하루 뒤 (T+1)
로 바뀐다.

결제일이 앞당겨지면 주식 투자자금의 회전과 권리행사가 그 만큼 빨라져 보다 편리하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미국이 2004년 6월부터, 일본은 2003년 3월부터 각각 주식 익일결제 제도를 도입할 계획" 이라고 말하고 "국내 주식시장도 여기에 보조를 맞춰 2004년 하반기중 결제일을 앞당기기로 했다" 고 밝혔다.

금감원은 국내 외국인 주식보유 비중이 30%를 넘어선 상황을 감안할 때 외국에 맞춰 결제기간을 단축하는 게 바람직하며 이는 국내 투자자들의 오랜 바램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익일결제제도 도입을 위한 준비작업으로 우선 다음달부터 기관들이 주식자금을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당좌계좌 (BOK-Wire)
를 이용해 결제하도록 자동화 (증권.대금 동시결제)
할 계획이다.

또 오는 8월까지는 기관결제제도에 투신운용사를 참여시키고 2003년 말까지 주식매매 결제의 모든 과정을 표준화하는 작업도 마무리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 증권거래소.증권업협회.증권예탁원과 기관투자가 실무진 등으로 익일결제 도입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실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광기 기자 <kikw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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