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트러블, 노화의 주범은 열

중앙일보

입력

최근 적외선을 포함한 ‘열’에 의해 피부 노화가 급격히 진행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피부의 주요 구성 물질인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가 발생하여 피부 손상과 노화를 촉진해 주름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피부 온도는 체온보다 낮은 31℃. 그 이상으로 온도가 오르는 순간 피부 노화는 시작된다고 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31℃를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태양광선은 물론 실내 난방과 요리, 사우나, 심지어 모니터를 바라보는 동안이나 직장상사와 다투는 순간에도 피부 온도는 끊임없이 올라가기 때문. 특히 사무실 조명뿐 아니라 장시간 휴대폰 사용으로 발생된 열이 전달돼 얼굴은 하루 종일 열 받은 상태다. 압구정 여드름한의원 최원장은 “외부에서 피부에 닿는 열은 피부 속 콜라겐을 손상시키고 잡티를 유발하며 내부에서 발생해 상체에 몰리는 열은 여드름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여드름이라는 말은 열이 들어 있다는 뜻의 ‘열(熱)+들음’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는 내부적인 원인으로 우리 몸 안에서 열이 생기고, 그 열로 인해 피부에 나타나는 현상을 여드름이라고 한다는 것이다. 특히 내부장기에 이상으로 간열, 심화, 폐열 등의 증상이 생기면 단기적으로는 피부에 여드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치료 없이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렇기에 여드름이 나기 시작하면 내부적인 원인을 찾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렇게 내부에서 생기는 열뿐 아니라 외부에서 피부에 가해지는 열 또한 피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먼저 피부 탄력이 떨어져 피부노화작용이 빠르게 진행되며 모공도 늘어나게 되어 미관상의 문제와 늘어난 모공에 화장잔여물이나 노폐물 등이 끼게 되어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이러한 외부 환경으로 인해 피부의 온도가 올라간 경우에는 열을 내리는 제품이나 알로에를 이용한 천연 팩으로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것이 좋다.

압구정 하늘체한의원 최형석 원장

ㅎ한의원 최형석원장은 “외부의 열에 의한 피부손상은 진정치료를 위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내부장기이상으로 인한 열의 경우는 해당장기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몸의 면역력을 길러주는 근본치료 위주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하였다.

열이 오르기 쉬운 여름철. 체내와 체외의 열로 인해 피부가 망가지기 전에 전문가를 찾아가 본인의 체질에 맞는 대응법과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