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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썩은 냄새가…" 농담이 사실로 '충격'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JTBC]

[앵커]

강원도 강릉의 아파트에서 할머니와 생후 10개월 된 손자가 함께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지 보름이 지난 오늘(27일)에서야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이웃의 신고로 발견됐습니다.

노진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동안 사람의 출입이 없었던 듯, 아파트 현관문에 온갖 광고 전단이 붙어 있습니다.

오후 3시쯤 강원도 강릉시 교동 69살 박모 할머니의 집에서 박씨와 10개월 된 손자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웃 주민 : 장난식으로 어디서 시체 썩는 냄새가 난다 했는데….]

이웃 주민들은 최근 할머니 모습이 보이지 않았고 밤마다 들리던 손자의 울음소리도 들리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합니다.

박 할머니는 지난해 아들을 낳은 미혼모 딸이 몇달 전 가출하자 딸을 대신해 손자를 키워왔습니다.

경찰은 평소 고혈압을 앓던 할머니가 화장실에서 손자를 씻기려다 쓰러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옆에 있던 어린 손자 역시 돌보는 사람 없이 방치됐다가 목숨을 잃은 겁니다.

경찰은 박 할머니가 지난 9일 아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것과 시신의 부패 정도 등을 토대로 숨진 지 보름가량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숨진 할머니와 손자의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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