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오피스 XP 무료 트라이얼 버전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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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이 트라이얼 버전이 등장한 MS 오피스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는 MS가 스스로를 AOL 타임워너의 맞수로 자리매김하면서 나온 것이다. AOL은 수년동안 직접 우편, 컴퓨터 관련 잡지, 기타 경로를 통해 자사의 온라인 서비스용 시범 CD를 보급해왔다.

애널리스트들은 MS의 닷넷과 최근에 발표되고 현재 개발중에 있는 헤일스톰 기술은 온라인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으며, 이는 AOL 서비스와 충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MS는 AOL과는 달리, 미래의 오피스 XP 사용자들이 어쩔 수 없이 운송료 및 수수료로 9.95달러를 내놓게 만들 것이다. 트라이얼 버전은 설치 후 30일간 사용할 수 있다.

가트너 애널리스트인 데이비드 스미스는 MS는 최소한 몇 개 사업만큼은 유료 회원제 모델로 전환하고 싶어하는데, 이런 모델에는 트라이얼 프로그램이 안성맞춤이라고 평가했다.

스미스는 "9.95달러정도면 그들이 개척하지 않은 시장의 서비스 가격으로서는 순조로운 출발인 셈이다. 그들은 아직 유료 회원제 오피스 시장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MS의 트라이얼 버전을 두고 "소비자 영역에서 오피스를 갖추지 않은 수많은 PC를 겨냥한 시도"라고 묘사했다. 비즈니스 영역에서 "MS는 분명히 원래의 오피스 사용자층을 충분히 확보했다."

사실, MS 회계상의 2001년 2분기 동안 오피스 판매는 전년도의 25억 3000만 달러에서 24억 9000만 달러로 2% 하락했다. 앞으로 새로운 오피스 버전에 대한 기대로 3분기 판매가 저조해질 수 있다.

테크놀로지 비즈니스 리서치(Technology Business Research) 애널리스트인 린디 레스퍼런스는 "마케팅 활동은 소비자들에게 접근하는 것이 전부다. 유료 회원제 서비스는 그들에게 소비자 시장을 열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MS는 트라이얼 프로그램 이외에도, 전에 보도된 대로 오는 5월 31일에 오피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MS의 라이선싱 프로그램에 가입하는 대기업들은 이번 달에 제품을 받게 될 것이며, 일부 PC 제조업체들은 5월 초순께 새로운 시스템에 오피스 XP를 제공할 예정이다.

레스퍼런스에 따르면, MS는 아직 오피스 회원제 서비스 가격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인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그들은 라이선스권자들이 먼저 제품을 받고 정가를 지불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MS는 그들이 유료 회원제 서비스에 현혹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회원제 서비스는 소비자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 가지 이유는 오피스 판매가 저조해짐에 따라 MS가 기업 교체를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오피스는 MS의 가장 중요한 제품라인으로써 총수입의 46%, 수익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오피스를 한 버전씩 걸러 업그레이드한다. MS측에 따르면, 기존 고객들의 60% 가량이 오피스 95나 97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기존의 고객층을 변화시키는 것은 새로운 유료 회원제 판매를 달성하는 것만큼 MS측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스미스는 지적했다.

오피스 XP 소매 버전은 4가지 종류로 나올 것이다. 즉 스탠다드, 프로페셔널, 프로페셔널 스페셜 에디션, 개발자 버전이 그것이다. 스탠다드 버전은 새로운 버전의 워드, 엑셀 스프레드시트 소프트웨어, 아웃룩 공동작업 애플리케이션,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소매 버전 업그레이드 예상 가격은 239달러이며, 풀 버전은 479달러이다.

오피스 XP 프로페셔널은 액세스 데이터베이스를 추가시킴으로써 업그레이드 가격은 329달러, 풀 버전은 579달러이다. 프로페셔널 스페셜 에디션은 좀더 완전한 기능을 갖춘 버전으로써 프론트페이지(FrontPage) 웹 제작 프로그램을 포함하고 있으며, 47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오피스 XP 개발자 버전은 프론트페이지 및 개발툴을 추가하고 업그레이드 가격은 549달러, 풀 버전은 799달러에 판매될 것이다.

기타 두 가지 오피스 버전인 소기업 버전과 출판 전문가 버전은 신품 PC에 공급될 예정이다. MS는 최종 가격이 PC 제조업체들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피스 XP 스몰 비즈니스 버전에는 워드, 엑셀, 아웃룩, 퍼블리셔가 포함될 예정이다. 프로페셔널 버전에는 액세스와 파워포인트가 추가될 것이다.

MS는 또한 4월 2일부터 6월 30일 사이에 오피스 2000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각각의 오피스 XP 버전에 맞는 업그레이드 쿠폰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Joe Wilcox (Special to ZDNe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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