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외국인 '사자' 늘며 급등세 지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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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미국증시의 폭등, 낙폭과대 인식이 주가 급등으로 연결되고 있다.

8일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6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4일보다 20.40포인트 상승한 514.09를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2.91포인트가 오른 67.25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이틀동안 1천억원이 넘는 대규모 매도공세를 폈던 외국인들이 나흘만에 대거 '사자'(7백88억원 순매수)
에 나서면서 급등장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들은 코스닥시장에서도 3백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강력한 개입 의지 표명으로 개장초 20원이상 올랐던 원화가치가 시간이 지나면서 엔화와의 연동성이 심해지며 다시 1천3백50원대로 떨어지고 있고 경계매물도 늘어나고 있어 지수상승폭은 정체된 모습이다.

교보증권 임노중 수석연구원은 "오늘의 반등은 기술적 반등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오늘밤 발표될 미국의 노동보고서가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거래소시장=7백여개의 종목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광판을 빨갛게 물들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이 7~11%의 폭등세를 보이면서 장을 주도하고 있다. 기아차, 담배인삼공사, S-oil이 약보합에 머물러 있을뿐 그외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일제히 상승해 지수상승을 거들고 있다.

그러나 급등장치고는 상대적으로 상한가종목은 많지 않은 편이다. 이시각 현재 상한가 종목은 신동방메딕스, 아이케이등 10개 종목에 불과하다.

손바뀜도 활발해져 거래량은 2억2천주를 넘었고 거래대금은 9천억원을 웃돌고 있다.

◇ 코스닥시장=새롬기술, 다음, 한글과컴퓨터등 인터넷 3인방의 급등세속에 장미디어, 버추얼텍, 싸이버텍등 보안관련주들이 일제히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시장을 이끌고 있다.

그외 주성엔지니어링, 아토, 테크노세미켐등 반도체 장비 및 재료업체와 동특, 리타워텍, 바른손등 A&D(인수후개발)
테마들도 급등장에 한몫하고 있다.

한편, 급등장속에서도 회계감사에서 '의견거절' 판정을 받은후 나흘만에 매매가 재개된 업체들은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프로칩스와 코네스가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곤두박질쳤고 보성인터, 서한, 풍연도 하한가를 면치 못하고 있다. 다산도 10%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5백61개 종목의 주식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22개(하한가 9개 포함)
에 불과하다.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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