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 황선홍 대표 합류 '0순위'

중앙일보

입력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멕시코 등 정상급 팀들과 맞붙게 된 한국 축구대표팀이 새 진용을 갖추고 전력 담금질에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10일 기술위원회를 열고 '2기 히딩크 사단' 멤버를 확정한다.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핌 베어벡 코치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그동안 국내 프로리그와 해외진출 선수들이 뛰는 경기를 찾아다니며 취약 포지션에 보강할 새 인물을 물색해 왔다. 따라서 이번에는 지난 2월 두바이 4개국 친선대회에서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거나 부진했던 선수들이 빠지고 해외파 중심으로 6~7명이 발탁될 것으로 보인다.

'황새'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의 복귀는 거의 확정적이다. 황선수는 최근 일본 J리그에서 세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절정의 득점 감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1일 최용수와 맞대결을 벌인 가시와-이치하라전을 참관한 베어벡 코치는 "위치 선정이나 플레이의 폭에서 황선홍이 최용수보다 뛰어난 것 같다" 고 황선수를 높이 평가했다.

공격진에는 독일에 진출한 이동국(베르더 브레멘)도 합류해 힘을 보태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인 윙백에는 최성용(오스트리아 린츠)의 보강이 유력하다. 최선수는 최근 현지 스포츠 주간지로부터 팀내 가장 높은 평점을 받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최선수는 기동력과 스피드가 뛰어난 데다 오버래핑 능력도 갖춰 히딩크 감독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미드필드진에는 베테랑 노정윤과 뛰어난 패스 능력을 지닌 윤정환(이상 세레소 오사카)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국내 선수들 중에서 새로 발탁될 선수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프로축구 아디다스컵과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 몇 경기를 참관한 히딩크 감독은 "기본기가 제대로 갖춰진 선수를 찾기 힘들다" 고 실망감을 표시해 왔다. 아디다스컵에서 2골.2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노상래(전남)와 일본에서 돌아온 하석주(포항) 정도가 거론된다.

대표팀은 24일부터 벌어지는 이집트 4개국 대회에 출전한다. 중동 강호 이란과 첫판을 갖고 결과에 따라 이집트.캐나다와 결승전 또는 3~4위전을 벌인다. 5월 23일에는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에 편성된 카메룬과 국내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