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문가들이 본 올시즌 판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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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성 KBS해설위원= 전력이 전반적으로 평준화된 가운데 삼성,LG,두산이 우승후보다.

삼성은 강동우,박한이의 가세로 기동력이 배가됐고 마해영의 영입으로 파괴력이 상승됐으며 투수층이 두텁다는 면에서 우승권에 가장 가깝다. 두산은 비록 선발투수진의 부상이 문제지만 지난해 비슷한 악조건에서 시즌을 치른 경험과 마무리 진필중의 건재는 이를 극복하게 할 것이다.

지난해 챔피언 현대는 투수중심의 야구를 해 온 팀이기에 정민태, 조웅천의 공백이 커 지난해만 못할 것이다. 해태는 거포가 없는 반면 1번~9번까지 타자들의 능력이 고르고 선발 7,8승을 책임질 투수가많다는 점에서 다크호스로 꼽을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 하위권이었던 SK,한화,해태의 전력이 크게 상승돼 특정팀의 독주는 불가능 할 것이다.

▲박노준 서울방송해설위원= 삼성,현대,두산,LG의 4강과 해태, 롯데, 한화, SK의 4약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겠다.

4강 중에서도 삼성과 현대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삼성은 마무리에 리베라가 가세하고 박한이로 1번타자 고민을 해소한데다김응용 감독이 취임한 이후 응집된 팀분위기가 강점이다. 현대는 심정수의 영입으로타선이 더 강해진데다 테일러로 정민태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웠지만 최고의 중간계투 조웅천의 몫을 누가 해 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다크호스로는 힘있는 선발투수진을 갖춘데다 강타자 호세가 복귀한 롯데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각팀전력이 전반적으로 평준화돼 어느 한 팀의 독주없이 승률 4,5할대에서 8개팀이 물고물리는 접전을 펼칠 것이다.

▲이효봉 SBS스포츠채널해설위원= 삼성,LG,현대가 3강. 두산, 롯데는 2중, 해태,한화, SK가 3약으로 각각 분류된다.

이 중에서도 비록 한국시리즈우승을 못해봤다는약점은 있지만 이승엽-마해영-김기태의 방망이에다 안정된 투수진을 갖춘 삼성이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이며 지난해 현대와 같은 독주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타력,수비,기동력이 강한 LG는 비록 투수진이 빈약하지만 분위기를 잘 타는 팀이라 초반을 잘버티면 선두권으로 올라 설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 현대는 여전히 공수가 짜임새있지만 조웅천의 공백으로 선발투수들의 부담이 커졌다는 점과 1번타자 전준호의 체력부담이 아킬레스건이며 최고수준의 방망이를 가진 두산도 선발투수들의 부상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투수진이 좋은 롯데가 다크호스가 될 것이다.

▲구경백 iTV 해설위원= 지난해보다 8개구단의 전력이 평준화한 가운데 2강(현대, 삼성)-3중(두산,LG,롯데)-3약(해태,한화,SK)의 구도로 전개될 것이다.

LG는 마무리로 내세운 고졸투수 이동현의 활약여부에 따라 선두권이냐 3~4위권이냐가 달려있고 두산은 박명환이 얼마나 빨리 복귀해 선발진을 이끌어가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해태는 26명의 정규엔트리 선수들이 부상을 당할 경우 대체할 요원들이 부족하다는 점이 치명적이고 한화와 SK는 전력의 전반적인 짜임새가 떨어져 고전이 예상된다. 보유 외국인선수의 수가 늘면서 그들이 전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지겠지만하위권전력의 팀들을 상위권으로 끌어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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