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사중주단, 첫 아프리카 순회연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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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현악사중주단이 4월 13일부터 5월 2일까지 국내 연주단체로는 처음으로 아프리카 순회연주회를 갖는다. 방문국은 튀니지,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 케냐,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지역 6개국과 중동의 레바논 등 모두 7개국 9개 도시이다.

아프리카는 그간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과 상대적으로 문화교류가 빈번하지 않았던 지역인만큼 이번 금호현악사중주단의 순회연주회는 문화외교의 특별한 의미가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집트와 탄자니아 연주회에는 대통령 부인인 수자르 무바라크 여사와 무카파 여사가 참석하며 이집트에서는 양국 우호증진 차원에서 이집트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람지 야사가 금호현악사중주단과 협연할 예정이다.

또 탄자니아 공연에서는 관객들을 상대로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벌여 무카파 대통령부인이 추천한 다레살람 인근의 저소득층을 위한 산모병동에 기부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으로는 한국 작곡가 안승필의 현악사중주곡 '수호'를 비롯,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 제21번 라장조',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제14번. 죽음과 소녀', 그리그의 '현악사중주 사단조' 등을 준비했다.

이밖에 마지막 일정인 5월 1∼2일에는 짐바브웨의 하라레에서 열리는 '하라레 국제 페스티벌'에 참가해 한국 음악의 우수성을 알리게 된다. 금호현악사중주단은 아프리카 순회연주에서 돌아온 뒤에는 6월 25일 독일 바이에른에서 열리는 '엘마우어 실내악 축제'와 7월 1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알테오퍼홀 초청연주회' 등의 해외공연 일정이 잡혀 있다. 문의 6303-1919.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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