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 낮다"

중앙일보

입력

대신경제연구소의 문병식.양경식 선임연구원은 3일 한국경제가 일본처럼 장기적인 복합불황으로 빠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견해를 내놨다.

이들은 `한국, 일본경제 따라가나'라는 자료에서 한국경제와 일본경제를 비교분석한 결과 실물경제의 변화추이는 서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의 구조적 문제점들을 한국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부문과 자산시장에서의 차이와 함께 구조조정의 방향과 속도, 정부와 국민들의 위기의식에서 다른 점이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경제는 일본과 달리 자산버블의 붕괴와 이에따른 후유증이 없고 내수보다는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 불황이 지속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피력했다.

다만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다소 늦어지고 이로 인해 금융시스템이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불안과 세계경기 위축까지 겹쳐 장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70년대초 일본처럼 한국도 고성장에서 저성장 체제로 바뀌고 있는것으로 해석하는게 옳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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