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돌풍속에 막내린 시범경기

중앙일보

입력

총 49경기가 벌어진 2001년 프로야구 시범경기는한화의 돌풍속에 막을 내렸다.

한화는 대부분 전문가들이 해태, SK와 더불어 올시즌 `3약'으로 평가절하했지만시범경기 사상 최다기록인 파죽의 7연승을 거두며 이광환 감독의 자율야구가 위력을발휘했다.

한화는 주력타자인 송지만이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중이지만 임주택과 이영우,김종석, 데이비스 등의 방망이가 폭발해 팀 타율 0.302를 기록, 1위에 올랐다.

또 마운드에서는 구대성의 공백을 용병 누네스가 대신했고 노장투수 이상군과김정수, 부상에서 회복된 이상목과 지연규 등도 가능성을 보여 정규시즌에도 돌풍을이어갈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올시즌 3강으로 꼽히는 현대와 삼성, LG는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보였다.

`투수 왕국' 현대는 정민태와 조웅천의 이적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2점대(2.91)팀 방어율로 철벽 마운드를 과시했다.

김응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이승엽-마해영-김기태로 이어지는 `토종 클린업트리오'가 파워를 과시했고 수입 마무리 벤 리베라가 위력적인 투구를 보여 어느 해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반면 LG는 왼손과 오른손 타자가 교대로 출전하는 `지그재그 타선'이 8개구단최강으로 평가받았으나 마무리 투수의 부재가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다.

2중으로 불리는 두산과 롯데는 부상선수들이 속출해 팀 전력을 100% 발휘하지못하며 7,8위로 밀려났다.

양팀은 부상선수들의 합류여부가 올시즌 팀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해태와 SK는 지난 해보다는 강화된 전력으로 선수단의 투지가 엿보였다.

때문에 올 프로야구는 상.하위권의 전력편차가 지난 해보다 현저하게 줄어들어절대강자, 절대약자도 없는 혼전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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