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전환사채 상환 1년 연기시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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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등록기업인 한글과컴퓨터는 30일 지난해발행한 해외 전환사채(CB) 5천만달러에 대한 풋옵션 행사를 1년 뒤로 연기시켰다고밝혔다.

전하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오늘 오전 10시(현지시각) 홍콩에서 소집된 채권자 모임에서 채권자들이 CB 상환 연기 조건에 찬성했다"면서 "풋옵션 행사기간이 내년 3월30일로 연기된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지난해 3월30일 해외CB 발행을 통해 5천만달러의 외자를 유치했었으며 최초 발행가가 3만5천133원이었으나 국내 증시침체로 전환가가 1만6천803원으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로써 한글과컴퓨터는 가장 큰 우려 사항이었던 풋옵션 상환 부담이 일시에 해소됐으며 이와 관련한 환차손 및 풋옵션의 이자 부담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번 해외CB 발행조건 변경으로 인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300억원 정도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으며 그동안 추진해온 외자유치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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