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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괄수가제 음모" 의협 동영상 눈길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포괄수가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 제작했던 동영상이 뒤늦게 인터넷상에 유포,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포괄수가제가 시행되기 전 의협이 제작한 것으로 회원들에게 배포됐다. 이를 최근 한 회원이 유튜브에 'K기자 포괄수가제 비밀파헤치기' 라는 제목으로 게재하면서 관심을 끌게 된 것.
"K기자의 잠입 르포- 이런 놀라운 음모가..."라는 제목이 붙은 이 동영상은 2분 22초 분량으로, K기자가 정부기관 회의실에 잠입해 회의 내용을 엿들으며 포괄수가제의 음모를 파헤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해당 동영상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정부기관의 상급자가 포괄수가제의 홍보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묻자, 한 직원은 "병원비 싸진다 하고, 의사들은 나쁜 놈으로 몰면 됩니다"라고 보고한다.
이에 상급자는 "얼마나 좋은 제도야. 국가의 의료비 지출 줄이고 의사 과잉진료도 막고 행정처리하기도 좋고..."라며 포괄수가제 시행에 대해 흡족해한다.
그러자 회의 전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들은 직원은 포괄수가제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수술 중 자신의 아내와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 지도 모른다는 염려에서다. 그는 "제대로 준비 안된 지금 상태에서 시행하면 값싼 의료재료에, 수술의 질은 낮아지고 신기술 개발도 안될텐데...무엇보다 선택의 여지없이 정부가 정한 방식의 치료만 받아야 하는데..."라며 포괄수가제를 적극 반대한다.
하지만 상급자는 "나도 알아. 그래도 상관없어. 밀어 붙여야 돼. 국가 재정도 줄고 관리하기도 좋고.. 보험사들이 엄청 좋아한다고. 우리 편은 많아"라며 그의 의견을 무시한다.
이 같은 회의 내용을 엿듣고 있던 K기자는 경비에게 들켜 창문을 깨고 탈출하고 동영상은 "포괄수가제, 이대로는 안됩니다"라는 문구로 끝맺는다.
이 동영상을 게재한 네티즌은 "포괄수가제에는 너무 많은 문제들이 발견되고 있는데, 그에 따른 문제의 요점을 잘 파악해 만들어진 동영상이라 소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동영상은 유투브 http://www.youtube.com/watch?v=aV9IR5qkSrE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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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아 기자 okafm@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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