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야구] 일본야구파 '울고 싶어'

중앙일보

입력

개막은 하루 앞으로 다가왔으나 신세는 처량하다.

일본 프로야구 센트럴리그가 30일 개막된다. 그러나 정민태.정민철.조성민(이상 요미우리 자이언츠)과 이종범(주니치 드래건스) 등 국내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정민철과 조성민은 2군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마무리 기용이 유력하던 조성민은 시범경기에서 2와3분의2이닝 동안 13실점하는 극심한 난조를 보였고, 정민철은 7이닝 동안 3실점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정민태는 오른쪽 아킬레스건을 다쳐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문제는 이들이 단순한 슬럼프가 아니라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요미우리 나가시마 감독은 "한국인 투수들이 부진해 메이저리그 출신 마무리투수 영입이 불가피하다" 고 말했다.

이종범은 가까스로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됐으나 앞날은 불투명하다. 주니치의 호시노 감독은 최근 나고야에서 가진 후원회 모임에서 "미국에서 뛰고 있는 선수 중 3할.30홈런.30도루의 3박자를 갖춘 타자를 찾았다. 외국인 선수 등록시한인 6월까지 반드시 영입하겠다" 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의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호치' 는 지난 27일 "주니치가 지난해 플로리다 말린스 트리플A에서 뛰었던 외야수 찰스 에드워드 모톨라의 스카우트를 추진 중" 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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