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지금] 헤어진 여친 번호 안지우는 男, 이유가…'허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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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남vs여

최근 인터넷 상에서 '남자는 못 푸는 문제'와 '여자는 못 푸는 문제'가 화제가 되고 있다. 연애에 있어서 남녀간의 심리 차이를 이용한 문제로 이성이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남자는 못 푸는 문제'는 이렇다. 토요일에 짧은 데이트를 하고 있던 남녀. 이 때 남자가 일요일 저녁에 친척 병 문안에 가야 한다며 일요일엔 6시까지 집에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자는 "난 내일 늦게까지 푹 자야겠다"라고 말했고, 남자는 "응, 알았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다음날 역시 푹 자고 낮 12시가 돼 일어난 남자는 여자에게 온 문자를 확인한다. "아직 자?" 남자는 "아니 방금 일어났어^^"라고 답장을 보냈다. 그런데 여자가 화가 났다. 그 이유는 뭘까.
이 문제를 본 대부분의 남성 네티즌들은 "자기랑 안 놀고 병문안 간다고 삐졌나?" "도대체 뭐가 문제지?" 등 답을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 문제의 답은 '남자의 무관심'이다. 일찍 일어나서 병원가기 전까지 같이 놀자고 하지 않아서다. 이 답을 안 남자들은 "정말 여자의 심리는 미로같다"며 허탈해 했다.

그렇다면 '여자는 못 푸는 문제'는 어떨까. 사랑이 식은 남자가 여자에게 이별 선언을 했다. 여자는 헤어지자마자 남자의 전화번호를 삭제했다. 그런데 남자는 세 달이 지나도 여자의 전화번호를 지우지 않았다. 이유는 뭘까. 이에 여성 네티즌들은 "술 먹고 전화하려고?" "아직 못 잊어서, 자꾸 생각나서?" 등의 추측을 했다. 하지만 답은 의외였다. '귀찮아서'. 남성 네티즌들은 이 답에 "공감 백배"라고 반응했다.
현재 트위터 상에선 자신의 애인에게 문제를 보내 얼마나 이성의 심리를 잘 알고 있는지 테스트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또 연애를 하면서 일어나는 재밌는 상황을 사례로 든 '못 푸는 문제' 시리즈가 계속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공감 멘션

'남자는 못 푸는 문제' 시리즈 전부 다 봤는데, 정답 보고 혼란스러워졌다. 공포 영화보다 무서운 반전. 무서운 여자들. (@hooOOO)

남자가 전화번호를 안 지운 이유가 '귀찮아서'라니… 아직 못 잊어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 여자의 굴욕 (@nsyOOO)

내 남자친구가 이걸 다 푼다고 해도 뭔가 찝찝하다. 그만큼 연애 심리에 빠삭하다는 건데… 뭐지 이 기분은? (@nonOOO)

[출처:온스타일 캡쳐]

◆트랜스젠더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 도전

트랜스젠더 모델 겸 배우인 최한빛이 오디션 프로그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한빛은 성전환 수술 후 2009년 수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해 트랜스젠더로는 국내 최초로 본선 32명 안에 들었다. 이후 연기·가수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최근 온스타일에서 기획 중인 '도전수퍼모델코리아3(도수코3)'에 지원했다는 소식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 프로그램은 모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여성만 참가 가능하다. 최한빛은 신체검사부터 워킹 테스트, 심층 면접 등을 거쳤으며 수영복 심사에서도 당당한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했다는 후문이다. 그녀는 "트랜스젠더란 이유로 많은 오디션에서 탈락했다. 실력과 가능성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용기있는 그녀의 도전에 네티즌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주위의 편견으로 쉽지 않았을 그녀의 결정에 작으나마 힘을 보태겠다는 반응이다. 한 트위터리안은 "처음 그녀가 방송에 나왔을 때를 기억한다. 성 정체성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데 모든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것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다른 트위터리안은 "트랜스젠더로서의 삶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줄 알았는데 아직 많은 고충이 있나 보다. '저도 여자니까요'라는 그녀의 말에 뭉클했다"며 "국내 최초로 수퍼모델 선발대회 본선에 진출했 듯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그 힘을 발휘해 꼭 꿈을 이루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최한빛의 참가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도수코3'는 오는 21일 첫 방송 된다. 세상의 편견과 맞선 그녀의 도전이 어떤 행보를 보일지 기대된다.

☞공감 멘션

도수코에 최한빛이 나온다고 하네. 아직까진 트랜스젠더에 대해 너그럽지 못한 우리 사회. 방송 후 시청자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thdOOO)

최한빛의 이번 도전이 자신의 성정체성에 자책하는 다른 트랜스젠더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면 그녀를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다. (@gdcOOO)

드라마에서 처음 봤는데 너무 예쁘게 생겨서 트랜스젠더란 생각을 미처 못했다. 놀라기도 했지만 완벽히 여자로 물들고 있는 모습이 참 멋있다. (@deaOOO)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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