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 장관 'IMT 동기식 사업지원'…관련주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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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정보통신부 장관의 말 한마디가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의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양승택(梁承澤) 신임 정통부장관의 "IMT-2000 동기식 사업을 성공시키겠다" 는 발언에 힘입어 27일 LG텔레콤의 주가는 상한가인 5천2백80원에, 하나로통신은 4% 가까이 오른 채 마감했다.

특히 증권사들은 LG텔레콤에 대해 호의적인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 양종인 책임연구원은 "LG텔레콤이 동기식에 참여할 경우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져 8천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밝혔다.

SK증권 김정열 애널리스트도 LG텔레콤이 수익성 있는 이동전화료 매출이 월 1백억원 증가한데다 판매 수수료 등 비용이 감소한데 힘입어 지난 1~2월에 약 3백60억원의 흑자를 냈으며 올해 전체 약 9백5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통신시장을 3자 구도로 재편하겠다" 는 양승택 장관의 발언에 한국통신과 SK텔레콤의 주가는 이날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LG전자 주가 역시 5백원이 내렸다.

현대증권 최인호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의 재무구조가 취약해 대주주인 LG전자의 대규모 현금지원이 불가피하다" 고 분석했다.

그러나 양종인 책임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매물부담이 있고 한국통신.SK텔레콤 등 선발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위상을 갖기는 어려울 것" 으로 예상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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