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남 · 대전 '일과성 돌풍'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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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강(안양·수원·성남)-5중(전북·포항·부산·부천·울산)-2약(대전·전남).

프로축구 전문가들의 올시즌 각 팀 전력 분석이다. 그러나 아디다스컵 개막전에서 뚜껑을 열고 보니 대전 시티즌과 전남 드래곤즈의 선전이 눈부시다. 아직 팀당 한 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섣부른 감이 있어도 일부에서는 '초반 돌풍' 이라 부른다.

지난 시즌에 비해 이렇다 할 전력을 보강하지 못한 전남은 홈 개막전에서 강호 성남 일화에 2 - 0으로 완승을 거뒀다.

전남은 여세를 몰아 28일 안양 원정경기에선 지난해 정규시즌 챔프 안양 LG까지 꺾겠다는 기세다. 1차전에서 철옹성 수비를 보여준 포백 김정혁 · 김태영 · 마시엘 · 주영호와 두 골을 뽑아낸 노상래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개막전에서 홈팀 포항 스틸러스에 0 - 1로 덜미를 잡힌 안양으로선 전남의 기세가 버겁다.

개막전 리듬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는 대전도 마찬가지. 홈에서 울산 현대와의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대전은 28일 부산 아이콘스와의 원정경기를 갖는다.

대전은 개막전에서 공.수를 조율하면서 골까지 기록한 이관우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이관우는 '히딩크호 승선' 가능성 소문까지 나오고 있다.

축구 해설가 신문선씨는 "겨울 훈련 분위기와 팀 컨디션이 변수" 라며 "28일 경기에서도 두 팀이 승리한다면 '찻잔 속 돌풍' 이 아닐 수 있다" 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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