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 1년이상 유지 72%… 효율경영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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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한 보험이 언제까지 유지되느냐가 보험사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한 잣대가 된다. 가입 후 빨리 해약하는 보험은 부실한 보험이기 때문이다.

보통 가입 후 1년을 넘기면 그 보험은 오래 유지된다. 보험회사들은 그래서 건전성을 판단하는 근거로 13회차 유지율을 든다. 그 유지율이 높을수록 경영의 효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대한생명은 최근 그 유지율이 높아져 희색만면이다.

지난 2월 기준 대한생명의 13회차 유지율은 72.1%, 7회차 유지율은 86.3%였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보다 13회차는 9%포인트, 7회차는 16%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이 회사는 1999년11월 새 경영진이 들어섰다.

회사측은 이 같은 결과는 새 경영진의 경영성과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고무돼 있다.

이 회사는 경영효율 개선을 위해 올해 13회차 유지율 목표를 80% 이상으로 정했다. 올 4월부터 3개월 연속 그 목표를 달성하는 영업기관은 '유지율 명인' 으로 지정한다.

대한생명은 새 경영진 취임 이후 1회 보험료만 내고 2회 보험료를 내지 않을 경우 1회 보험료를 돌려주는 '1회 보험료 환급제도' 도 실시하고 있다.

1회 보험료만 내고 해약하는 경우 가입자의 잘못이 아니라 가입 유지 자체가 부실한 것으로 판단해 그 책임을 회사가 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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