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소렌스탐 '호수의 주인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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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어지지 않는다.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

'미스 59' 아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 3주 연속 승리를 기록했다.

소렌스탐은 2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 미션 힐스 골프장(파72.5천8백14m)에서 끝난 최종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백81타를 기록하고 '여인의 호수(Lake of lady)' 로 뛰어들었다(www.lpga.com).

3라운드 단독 선두 레이첼 테스케(호주)는 1오버파로 부진, 합계 4언더파로 캐리 웹(호주) 등 네명과 공동 2위에 그쳤다.

박세리(24.아스트라)는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1언더파 2백87타로 전날보다 한 단계 상승한 공동 11위에 만족했다.

박선수는 첫홀(파4.3백39m)에서 또 드라이버샷이 러프에 빠져 어렵게 3온에 성공했으나 약 7m 거리에서 3퍼팅으로 더블보기를 범해 일찌감치 선두 추격을 포기했다.

소렌스탐은 통산 26승째와 함께 22만5천달러(약 2억9천3백만원)의 우승 상금을 추가하고 시즌 상금을 63만6천달러로 불려 2위로 도약한 웹(32만5천달러)을 크게 앞서 독주 태세에 돌입했다.

2주 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대회 2라운드에서 13언더파 59타를 쳐 LPGA 18홀 최저타 기록을 바꾼 그는 오는 4월 둘째주 시티 오브 호프 클래식(13~16일)에서 LPGA 연승 기록에 도전한다.

1960년대 스타였던 미키 라이트(62, 63년)와 캐시 휘트워스(69년)는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해 후배들의 도전을 쉽게 허락하지 않고 있다. 소렌스탐은 현재 추세라면 시즌 중 남은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과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우승컵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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