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닷넷 몸 다듬기, 이번엔 '스케줄링'

중앙일보

입력

소식통들에 따르면, MS는 향후의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전략''을 위한 일련의 서비스에 온라인 스케줄링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한다.

MS는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소재한 사기업인 웹어포인트닷컴(WebAppoint.com)을 공개되지 않은 금액으로 소리 소문 없이 인수했다. 이 회사의 인수는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MS의 최근 분기 보고서에만 발표됐다.

자동차 수리나 치과진료 약속 같은 항목을 위해 온라인 스케줄링을 가능하게 해주는 웹어포인트를 추가하는 일은 닷넷이라는 MS의 야심적인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전략''에서 매우 중대한 요소가 된다.

웹어포인트는 소비자들과 기업들을 서로 연결하고 전화나 팩스를 이용해 약속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들을 제공한다. 이 신생 기업의 서비스는 1999년 가을에 시작됐다.

MS는 웹어포인트 기술을 개선해 우선적으로 MS의 비센트랄(bCentral) 소기업 웹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하나로써 올해 말 이를 런칭할 예정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MS의 대변인들은 지난 14일 웹어포인트닷컴 인수 사실을 인정했다. MS는 이미 웹어포인트를 테스트하는 곳에서 두 개의 파일럿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MS 비센트랄 부사장인 사차 나델라가 밝혔다.

나델라는 "웹어포인트는 이미 서비스로 존재하고 있으며, 약속 사실을 아웃룩을 통해 하나의 서식으로 전달해준다"고 밝혔다. "이제 우리는 웹어포인트를 다른 비센트랄 서비스들, 특히 고객 연락 관리 및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과 통합하기 위해 일단의 작업들을 하고 있다."

MS는 웹어포인트가 최소한 두 부류들로부터 관심을 끌기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즉, 좀더 광범위한 CRM 서비스의 일부로 온라인 스케줄링 툴을 사용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고객들과, 오직 시간관리 툴로써 웹어포인트를 사용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메타 그룹 애널리스트인 윌 자크만은 MS의 웹 서비스들이 점차 그 윤곽이 잡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자크만은 "웹 서비스는 제 3세대 인터넷이다. 웹 서비스는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 이외의 일을 수행하는 인터페이스 공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닷넷은 웹 서비스를 공개하는 것이다. MS가 현재나 미래에 어떤 식으로든 닷넷과 연관된 웹 서비스를 공개하는데 있어 비센트랄과 MSN은 그 실례가 될 것이다."

MS는 이미 수많은 온라인 서비스들을 비센트랄 사이트에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는 B2B 경매인 비즈니스 옥션(Business Auctions)과 웹 사이트 트래픽 모니터인 패스트카운터(FastCounter) 같은 무료 서비스들이 포함돼있다.

또한 최근에 선보인 커머스 매니저(Commerce Manager)와 커스터머 매니저(Customer Manager)같은 수많은 유료 서비스도 비센트랄에서 제공하고 있다. 커머스 매니저와 커스터머 매니저는 호스티드 임대 서비스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이다.

올해 말쯤 그레이트 플레인스 소프트웨어(Great Plains Software)의 인수가 마무리되면, MS는 비센트랄 서비스에 수많은 소기업 회계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몇 가지 다른 서비스들도 MS의 인터넷 인증 서비스인 패스포트(Passport)와 리드 관리제품인 클리어리드(ClearLead) 같은 닷넷 계획과 보조를 맞춰왔다. 이런 서비스들은 좀더 복잡한 웹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들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MS가 은밀히 추진중인 넷닥스(Netdocs) 프로젝트는 또 다른 닷넷 서비스의 일례이기도 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넷닥스는 e-메일, 개인정보 관리, 문서 제작 도구, 디지털 미디어 관리, 인스턴트 메시징 등 완전한 기능을 갖추게 될 단일 통합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한다.

이와 동시에, MS는 MS의 닷넷 인프라 및 기초 기술을 토대로 한 웹 서비스들을 구축하기 위해 대규모 경매 기업인 이베이 같은 써드 파티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MS는 지난 12일 이베이의 API 개발 플랫폼을 발전시키는 작업을 함께 추진하기 위한 계약을 발표했다.

최근의 이런 상황들을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곧 출현할 헤일스톰(Hailstorm)이다. 헤일스톰은 MS가 닷넷 이니시어티브 전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닷넷 기초 기술들의 집합이다.

오는 3월 19일에 공식 발표될 예정인 헤일스톰은 핫메일, MSN 메신저, 패스포트 같은 기존 서비스들의 차세대 버전을 통합하고 이를 XML 기반 웹 서비스를 구축하는 개발자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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