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서부 컨퍼런스 주간 리뷰 - 3월 셋째주

중앙일보

입력

레이커스의 무서운 힘이 집중되고 있다. 시즌 중반 코비 브라이언트와 섀킬 오닐의 불화설에 시달렸던 레이커스는 언제 그랬냐는 듯 나래를 활짝 펴고 있다. 지난주 동부 팀들과의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4연승을 올리며 디비젼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댈러스도 최근 6연승의 호조를 이어갔다.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에서 멀어진 듯 보였던 시애틀은 5연승을 이어가며 희망을 되살릴 수 있게 되었고, 휴스턴은 거센 추격을 이어가며 피닉스와 미네소타를 몰아부치고 있다.

1. 왕조의 부활

지난 시즌 챔피언인 레이커스가 챔피언다운 위용을 되찾고 있다. 가공할 만한 오닐과 브라이언트의 콤비 플레이가 되살아 나면서 팀을 단번에 디비젼 선두로 끌어 올렸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더욱 성숙된 경기를 펼쳐 보이고 있는 오닐은 팀의 핵심 선수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데릭 피셔가 론 하퍼의 공백을 잘 메꾸고 있고, 팀의 응집력이 강화되면서 승부에 강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서부 컨퍼런스가 상위권 혼전 양상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컨퍼런스 1,2위 자리를 어느 팀이 차지하느냐가 가장 커다란 관심 거리가 되고 있다. 디비젼 경쟁팀들인 새크라멘토와 포틀랜드가 부진한 것도 레이커스에는 이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의 좋은 팀 분위기를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 이어가는 것이 레이커스의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2. 휴스턴과 시애틀, 아직은 희망이 있다

2주전만 하더라도 시애틀은 플레이오프 진출이 거의 무산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지난주에 시애틀은 극적으로 되살아 났다. 지난주 시애틀은 포틀랜드를 이기면서 상큼한 출발을 하더니 원정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게리 페이튼을 중심으로 랴샤드 루이스, 루벤 페터슨등이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기 때문에 이번주에 있을 예정인 피닉스와 휴스턴과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만 나온다면 충분히 8강권을 넘볼 수 있게 된다.

휴스턴 역시 지난주 3경기를 모두 이기며 피닉스와 미네소타를 1경기차로 추격하게 되었다. 특히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는 트리플 오버타임까지 가는 접전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최근 경기 내용을 보면 스티브 프랜시스와 커티노 모블리등 젊은 선수들이 올라주원이 빠진 팀의 주축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향후 시즌 전망이 매우 밝다.

반면에 피닉스와 미네소타는 최근 10경기 성적이 각각 4승6패와 6승4패를 기록중이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최근에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피닉스가 미네소타 보다는 더욱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미네소타는 케빈 가넷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이 흠이다. 이것은 플레이오프에 진출 하더라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을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