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 폐기예정 고도 근접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호(號)가 지난 24시간 동안2.6㎞ 가량 하강, 폐기예정 고도인 지상 220㎞에 근접하고 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러시아 우주국 지상관제소에 따르면 미르호는 18일 현재 폐기 예정고도에서 불과 10㎞ 떨어진 지구 230㎞ 상공의 궤도를 선회하고 있으며 모든 선내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르호는 오는 23일쯤 지구 상공 220㎞에서 최종 하강을 시작해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파괴돼 15년 간의 수명을 마치게 된다. 대기권 진입시 미르호의 동체는 산산조각으로 부서지면서 대기와의 마찰에 의한 고열로 상당부분이 연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우주국측은 동체 137t 가운데 20t 정도가 연소되지 않고 1천500개 정도의 파편으로 변하면서 추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편은 뉴질랜드와 칠레 사이에 위치한 200㎞×6000㎞ 크기의 남태평양 해역에 추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 우주국은 지상에 추락할 파편의 대부분은 아주 작은 것이지만 승용차 크기의 몇몇 대형파편이 생성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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