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 정보과학기술대 남북공동 착공

중앙일보

입력

남북한이 공동으로 평양에 정보기술(IT)분야의 대학을 설립.운영한다.

통일부 당국자는 18일 "북한 내 대학 건립을 추진해 온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사장 郭善熙)이 지난 1일 평양에서 북한 내각 교육성(교육상 변영립)과 ''평양 정보과학기술대학'' 의 설립에 합의했다" 면서 "이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지난 1월 상하이(上海)방문 이후 IT부문 육성을 지시한 데 따른 첫 가시적 조치로 평가된다" 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대학 건물의 공동 설계.시공은 물론 교수와 연구원 초빙, 대학의 공동 운영을 명시한 교육성 명의의 ''설립 허가서'' 를 재단측에 발급했다.

총장은 김진경(金鎭慶.66)연변과학기술대학 총장이 맡게 됐다. 북한 당국은 교수.연구원의 초빙 문제를 재단측에 전적으로 위임함으로써 남한 내 과학기술분야 인력의 평양 상주를 사실상 수용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평양시 통일거리 외곽 33만평(1백만㎡)에 세워질 평양 정보과학기술대학은 오는 4월 착공식을 하고, 2002년 9월 정원 5백명 규모의 ''박사원'' (대학원)을 우선 개교한 뒤, 2003년 4월에는 학부과정을 만들 계획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