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아르바이트 구하기 '마우스가 바빠'

중앙일보

입력

''XX대 영문과 신입생 YYY입니다. 영어 과외교사 원하시면 메일을 보내 주세요-'' .

새학기를 맞아 대학가에선 신입생들이 인터넷을 통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느라 분주하다. 일일이 길거리를 헤매지 않아도 클릭만으로 다양한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날랜 신세대들은 e-메일로 특정 지역.계층을 대상으로 자신을 적절히 홍보해 고소득의 과외교사 자리를 찾기도 한다.

◇ 전문 사이트를 찾아라〓이달 들어 서울.연세.고려대 등 각 대학 홈페이지에는 아르바이트 정보를 얻으려는 학생들의 접속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컴퓨터실.도서관.학과업무 보조를 하는 근로장학생이나 교내 식당.서점.자판기 관련 일을 하는 생활협동조합 근무 등 캠퍼스 내 아르바이트가 인기다.

경희대 신입생 최창준(19)군은 "인터넷에서 다양한 취업 정보를 체크할 수 있어 자주 찾는다" 며 "그중에서 교내 아르바이트는 강의가 없는 시간에 일할 수 있고, 임금도 상대적으로 많아서 인기가 높다" 고 말했다.

고소득 아르바이트의 대명사인 과외 교사는 알선 사이트에 들어가면 정보가 많다. 야후 등 검색서비스에서 찾으면 ▶과외교사▶가정교실▶21세기교육▶e과외닷컴 등 1백여 알선 사이트가 나온다.

이들 사이트에선 지역.과목.학년별로 전문적인 정보를 알려준다. 대학생 과외교사에 대한 수요가 많아 성공률도 높은 편이다.

◇ e-메일로 알려라〓요즘 신세대 대학생들은 과외 교사 등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아르바이트의 경우 e-메일을 활용한다. 전단지 돌리기나 생활정보지 광고 게재 등 예전 방법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홍익대 2년생인 김지미(21)씨는 "반응도 실시간으로 바로 오고, e-메일 주소로 신분도 확인할 수 있어 좋다" 며 "일부에선 인터넷 서비스에 담긴 개인정보를 활용해 스팸메일을 보낼 정도" 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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