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자금난에 대전진출 포기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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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가 대전 진출을 완전히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19일 "대전 4산업단지 내 7만1천여평의 부지에 반도체 부품공장을 짓는 사업을 추진해 온 현대전자가 최근 자금난을 이유로 부지 매입 계약을 해지해 주거나, 제3자에게 매각해 주도록 요청해 왔다" 고 밝혔다.

시가 3백50억원대의 이 부지는 당초 LG반도체가 반도체 부품 공장을 짓기 위해 매입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빅딜로 현대전자 소유로 넘어가 현재 소유권 이전등기 절차만 남아 있는 상태다.

현대전자는 당초 유성구 관평동 대전과학산업단지(1백29만평)에도 입주를 추진했으나, 자금난을 이유로 지난해 말 대전시에 입주 포기 의사를 밝혔다.

대전=최준호 기자 choi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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