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민 71% 내년 경기후퇴 우려'-뉴스위크

중앙일보

입력

미국 국민의 71%가 내년에 경기후퇴가 발생할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69%는 이에 따라 지출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프린스턴 서베이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에 의뢰해 지난 15-16일, 18세 이상 1천4명에게 여론조사(오차범위는 ±4%)를 한 결과 17일 밝혀졌다.

경기후퇴를 우려하는 비율이 71%로 나타난 것은 지난 해 12월(54%)보다 1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소비에 대해서는 69%가 지출을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55%는 이미 소비지출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43%는 주택 구입 및 수리에 대한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으며 44%는 새 차구입을 연기하고 39%는 컴퓨터나 가전제품 구입을 유보하겠다고 답했다. 또 43%는 휴가여행 지출을 줄이고 40%는 여가비용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부시 행정부의 1조6척억 달러 감세안에 대한 지지율은 55%로 지난 2월(67%)보다 크게 낮아졌으며 감세안이 경제 침체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응답(30%)이 감세가 꼭 필요하다는 응답(26%)보다 많았다.

감세안에 대한 민주당 대응에 대해서는 26%가 민주당이 부시 대통령의 감세안을 지지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15%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대해야 한다고 답했고 53%는 부자들을 위한 감세규모 축소 등 타협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증시침체에 대해서는 8%만이 최근 시장에서 투자금을 회수했다고 밝혔을 뿐 대다수가 투자방침을 바꾸지 않겠다고 말했으며 앞으로 1년 간 좋아질 것이라는 의견(34%)이 나빠질 것이라는 답(15%)보다 많았고 51%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 방식에 대해서는 55%가 지지한다고 밝혀 반대의견(30%)보다 훨씬 높았다.이같은 지지율은 지난 2월(56%)과 비슷하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첫 임기 때 같은 시점의 57%와도 비슷한 것이다.

딕 체니 부통령의 건강에 대해서는 61%가 4년 임기를 마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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