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시황] 보합권에서 눈치보기 장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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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추가 금리인하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19일 주식시장은 지난주말 다우 1만선과 나스닥 1900선이 함께 무너지는등 미국 증시가 다시 급락한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으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크게 줄이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45분 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0.24포인트 내린 538.91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는 0.50포인트 오른 71.88을 나타내고 있다.

20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결정이 확실시되면서 인하폭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이시각 현재 나스닥100 선물지수가 23포인트나 올라 금리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는 모습이다.

아시아국가들의 주식시장도 미금리 인하에 촉각을 세우며 대부분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다만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일부 기술주들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200.25포인트의 강한 반등세를 보이며 나흘째 오름세다.

◇ 거래소시장=개장초 530선대가 잠시 무너지기도 했으나 지수관련 대형주중에서 SK텔레콤과 우량은행주들이 상승으로 돌아서며 낙폭을 크게 줄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확실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은채 지수는 약보합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업종별로도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섬유·의복, 화학, 기계 및 금융업종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전기가스, 전기·전자, 의약업종 등은 약세다.

투자주체별로도 '좀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외국인들은 오전 11시45분 현재 2백68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85억원과 1백65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삼성증권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미금리 인하 발표전까지는 엔화가치의 동향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엔화가치 하락은 우리시장에 악재인 만큼 그 동향을 충분히 확인하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코스닥시장=거래소시장에 비해서 시장 분위기가 다소 나은 모습이다. 일부 테마주들이 꿈틀대면서 거래량도 오전 11시45분 현재 1억7천만주를 넘어서 거래소보다 4천만주 가량 많은 상태다.

시세에 탄력이 붙지는 않았지만 A&D(인수후개발), 반도체, 네트워크장비 등 일부 테마종목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눈치보기 장세에서 틈새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호스텍글로벌(구 동미테크), 로커스홀딩스 등 A&D관련주가 개장초부터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반도체값 바닥론이 고개를 들면서 주성엔지니어링, 아펙스 등 코스닥 반도체주들도 고른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더 빠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금리 인하를 기다리고 있을뿐 현 시장에선 크게 오를 이유도 내릴 이유도 부각되지 않고 있다"며 "일단 미국 금리 인하폭이 확정될때까지는 안정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Joins 김동선기자 kdenis@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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