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피부자극 간질발작 유발

중앙일보

입력

피부의 특정 부위를 단순히 비비기만 해도 간질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일본 우타모 국립병원 연구팀은 미국의 의학전문지 ''신경-신경외과-정신병학''최신호에 이같은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 연구팀은 갑작스러운 소리나 다른 자극에 의해서 간질발작이 일어날 수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어깨를 두드리거나 다리를 문지르거나 머리를 깎아도 간질발작이 유발되는 환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21세, 35세의 여자 간질환자와 44세의 남자환자는 어깨, 다리, 머리의 일부를 반복적으로 비비면 간질발작이 나타났으며 이 발작은 자극된 부위로 부터 급속히 몸전체로 확산되었다고 이 연구팀은 밝혔다.

자극을 주었을 때 간질발작이 유발되는 부위는 왼쪽, 오른쪽중 한쪽에만 국한되고 가장 빠른 경우 자극을 주기 시작한지 10초만에 발작이 시작되었다고 이 연구팀은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플리머스대학 신경정신과 교수인 스티브 브라운 박사는 이를 유발적 간질발작이라고 한다고 밝히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거나 심지어는 뜨개질을 할 때도 발작이 일어나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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