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 자문위 발족

중앙일보

입력

서울경찰청이 급변하는 인터넷기술 환경에 신속대응하고, 점증하는 사이버 범죄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사이버수사 역량강화에 나섰다.

서울경찰청은 16일 청사 9층 회의실에서 이팔호 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해킹.바이러스 전문가, 변호사, 벤처기업 대표, 정보보안 전문가, 사이버법률 교수 등 22명으로 구성된 `사이버수사 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이 자문위원회는 앞으로 사이버 범죄에 대한 실질적인 대응전략 개발, 사이버수사 전문인력 양성 및 수사기법 개발, 사이버범죄 단속 법규 마련 등 제도적.정책적자문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분기마다 1회씩 정기회의를 갖고, 평시에는 전자우편을 통한 온라인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날 위촉된 위원은 컴퓨터 바이러스 전문가 안철수씨, 권헌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김병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김진택 해커스뉴스 대표, 김홍선 시큐어소프트㈜ 대표, 노시영 삼성 SDS시스템보안부장 등 22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폭탄제조사이트, 자살사이트 등 불법.유해 사이트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게됐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은 이에 앞서 지난 7일 사이버수사대 요원을 23명에서 33명으로 10명증원하고, 4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유닉스 등 서버 3개, 보안솔류션, 하드복제기 등신규 장비를 도입하는 등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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