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문기자가 쓴 '경제대통령 그린스펀'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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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을 원격조종하며 막강한 위력을 행사하고 있는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과그의 주변을 그린 책이 출간됐다.

그린스펀 의장과 FRB를 직접 취재했던 금융 전문기자 스티븐 베크너가 쓴 '경제대통령 그린스펀'(한울. 김경종ㆍ최남호 옮김)은 그린스펀 의장과 FRB를 생생하게묘사하고 있다.

베크너 기자는 그린스펀이 FRB 의장으로 취임한 지난 87년 이래 96년까지의 미국 경제상황과 이에 대한 FRB, 행정부, 의회의 각기 다른 시각과 파워 게임을 사실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특히 경제ㆍ금융ㆍ환율정책 등을 둘러싸고 행정부와 FRB 사이에 벌어진 갈등과협력, FRB 이사들간의 힘 겨루기 등을 관련 당사자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함께 소개하면서 기자적인 시각을 덧붙인다.

베크너 기자는 지난 11년간 금융기자로 방송에 출연, 경제 및 금융정보를 제공하면서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해 '베크너 효과'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킨 인물. 그런 명성에 걸맞게 FRB 내부의 복잡한 사정에 정통한 그의 '인사이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증시와 금리, 환율 등 실물경제의 메커니즘을 알고 싶은 금융담당 공무원이나전문가들은 물론 매크로한 경제흐름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 개인 투자자들과 펀드매니저들이 경제현상의 이면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공받을 수 있다. 640쪽. 2만5천원.

(서울=연합뉴스) 김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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