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하루 100만배럴 감산 결정 임박

중앙일보

입력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유가안정을 위해 1일 100만배 럴 가량의 원유 생산량을 줄여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고 베네수엘라의 알바로 실바 석유장관이 15일 말했다. 실바 장관은 감산규모가 100만 배럴 정도가 될 것인가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수치를 중심으로 합의점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리비아의 아메드 압둘카림 아메드 석유장관도 이날 빈에 도착하면서 기자들에게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감산규모가 100만 배럴쯤이 될 것'이라고내다보았다.

또 이라크의 아메르 라시드 석유장관은 일부에서 거론되고 있는 50만 배럴 감산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박고 하루 100만 배럴 감산안을 받아 들일 것인가는 질문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라시드 장관은 과감하게 150만 배럴까지 감산하자는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150만 배럴 감산에 대해 좀 많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의 이같은 입장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할 것'고 말했다.

그러나 OPEC 의장을 맏고 있는 차키브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은 이날 감산량이 많으면 하루 150만 배럴에 이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켈릴 의장은 16일 빈에서 열리는 OPEC 회의에서 합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감산 규모에 관한 질문에 '현재 토의되고 있는 감산안은 하루 최고 150만배럴'이라고 말했다.

OPEC은 회원국들의 의견을 집약해 16일 저녁 8시(한국시간) 감산규모를 발표할예정이다.(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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