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1만선 회복, 나스닥지수는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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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5일(현지시간) 하루만에 10,0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나스닥종합지수의 경우 오전장에는 3%까지 폭등하는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라클, 인튜이트 등 소프트웨어 메이커들의 1.4분기 매출이 기대 이하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힘을 잃기 시작, 결국 31.38포인트(1.59%) 떨어진 1,940.71에 장을 막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55.09포인트(0.55%) 상승한 10,028.55에 장을 막았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71포인트(0.58%) 오른 1,173.42에 폐장됐다.

다우지수는 전날 경기침체의 심화 속에 일본 금융회사들의 건전성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폭락했던 금융주들의 주가가 회복되고 소비재 주가가 오르면서 힘을 받았다.

핀란드의 휴대전화 메이커 노키아가 당초 예상했던 수익을 낼 것이라는 공시를 한 것도 장 분위기를 살리는데 기여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사상 10번째로 큰 317포인트의 낙폭을 기록하며 10,000선이 붕괴됐었다.

증시 일각에서는 그러나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있었던 다음날에는 보통 하루의 반짝장세가 있었기 때문에 이날의 우량주 상승에 큰 기대를 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나스닥지수의 하락을 주도한 인튜이트는 수익이 저조해 질 것이라는 공시를 한 후 주가가 30% 가까이 폭락했다.

컴퓨터장비 공급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가 비용절감을 위한 감원계획을 발표한 것도 장 분위기를 냉각시키는데 기여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외에 유틸리티, 유통, 교통주 등이 상승한 반면 금, 정유, 제지주 등이 하락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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