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인공 간(肝) 제조 가능길 열어

중앙일보

입력

쥐에 이식한 간(肝)세포 덩어리를 주위 조직의 혈관을 이용해 살려내는데 일본의 도쿄 공업 대학 연구팀이 성공했다.

13일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인공간 제조로 이어질 수도 있는 성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구 결과는 오는 28일부터 삿포로(札幌)에서 열리는 일본 약(藥)학회에서 발표된다.

세포의 증식 및 분화 능력을 이용한 재생 의학에서는 지금까지 피부나 연골을 증식시키거나 만능 세포 등을 이용해 여러가지 조직을 만드는 연구가 진행돼 왔다.

그러나 간장 등 장기의 경우는 단순히 세포를 증식하는 것 만으로는 복잡한 기능이나 구조를 살릴 수 없는데다, 혈관을 통해 영양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세포가 죽어버리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간세포에 혈관 구축을 촉진하는 유전자를 도입, 쥐의 복강안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생체와 적합성이 높은 재료를 사용하거나 증식 능력이 높은 태아의 줄기 세포를 사용해 실제 간에 더 가까운 것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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