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과장치 피해 냅스터 쓸 수 있다"

중앙일보

입력

냅스터에 대한 음반사들의 지속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음악 파일 무료 다운로드는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캐나다의 펄스뉴미디어는 최근 냅스터의 여과장치를 피해 파일을 교환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냅 캠 백(http://www.napcameback.com)'' 사이트를 통해 배포를 시작했다.

일단 파일을 받아 컴퓨터에 설치하면 MP3만 골라서 단속이 불가능하게 이름을 살짝 바꿔 준다. 예를 들어 록그룹 ''Metallica(메탈리카) ''는 ''etallicam''으로 팝스타 ''Madonna(마돈나) ''는 ''adonnam''이 된다. 단어 앞에 있는 자음을 맨 뒤로 보내는 ''꽁수''.

간단한 속임수지만 파일들은 음반사들의 ''숙청 리스트''에서는 분명히 벗어날 수 있다. 다른 사용자의 파일들도 똑같은 이름으로 바뀌기 때문에 교환에 불편함도 없다.

냅스터는 지난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으로부터 "음반업체들이 저작권을 가진 음악리스트를 통보하면 이로부터 72시간 내에 해당 음악들이 무료로 배포되지 못하게 하라"는 명령을 받은 상태. 하지만 리스트 자체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펄스뉴미디어측에 따르면 이미 10만명 이상의 네티즌들이 이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았다. 이 회사는 냅스터나 음반사에서 위와 같은 파일 변환을 찾아낼 수 있는 여과장치를 개발하면 이에 맞서 다시 이름을 바꿔주는 지속적인 애프터 서비스까지 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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