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컴퓨터 해킹피해 급증

중앙일보

입력

미국 기업과 관공서 컴퓨터들에 대한 해킹 및 바이러스유포, 직원들의 과도한 인터넷 접속 등 컴퓨터 보안 위반행위 및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미 뉴스케이블 CNN 방송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소재 컴퓨터보안연구소(CSI)와 연방수사국(FBI)이 기업.관공서.금융기관.대학의 보안전문가 538명을 대상으로조사한 결과 85%가 작년에 보안위반행위를 감지했으며 64%는 그로 인해 재정손실을입었다고 말했다.

조사대상 186명이 밝힌 피해액을 합치면 거의 3억7천800만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조사때에는 249명이 총 2억6천500만달러의 피해를 봤다고 답했었다. 피해사례는독점 정보 절도와 금융사기가 가장 많았다.

또 70%는 인터넷을 가장 빈번한 공격대상으로 지적했는데 지난해 59%보다 더 늘었다.

수사당국에 컴퓨터 보안문제를 보고한 비율도 96년 16%, 99년 25%에서 올해 조사에선 36%로 껑충 뛰었다.

CSI의 리처드 파워는 "기업이나 관공서 외부로터의 위협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부분적으로 컴퓨터보안 위반이 위험한 행위라는 금기가 깨지고 있기 때문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안전문가인 스티브 노스컷은 컴퓨터보안 위반행위 증가를 전자상거래 호황의부산물로 지적하고 "정부가 수영장의 구조요원처럼 우리를 구할 수는 없기 때문에 우리 스스로 컴퓨터보안 침투방지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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