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 게임 열풍 주목"

중앙일보

입력

한국은 세계적인 인터넷 대국 답게 온라인 게임분야에서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제시장조사기관인 넷밸류에 따르면 한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게임 사이트에 접속하는 비율은 지난 1월 기준으로 65%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당시 조사 결과보다 10%포인트 가량 늘어난 것이다.

넷밸류는 한국에 이어 홍콩이 39.8%, 대만이 34.2%였으며 싱가포르와 중국은 각각 29%와 20.9%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국은 사이트 접속건수는 물론 실제로 게임에 참여하는 비율도 높아 1월 한달동안 각종 게임 사이트에 접속한 680만명 가운데 약 80%인 533만명이 게임을 실행한것으로 조사됐다. 대만은 58만2천명이었고 싱가포르는 10만명선에 불과했다.

개별 게임 사이트 가운데서는 한게임 닷컴(hangame.com)이 1월 한달간 286만명이 접속해 단연 선두였다. 이는 한국 인터넷 사용자의 약 27.4%에 해당한다. 반면사용자의 평균 접속시간이 가장 긴 사이트는 대만의 와웨이 닷넷(waei.net)이었다.

넷밸류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온라인 게임 이용자들은 성별로는 남성, 연령별로는 24세 이하, 직업별로는 학생이 주축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남녀 비율이 각각 55.3%와 44.7%로 거의 대등해 비상한 주목을 모으고 있다고 넷밸류는 지적했다.

넷밸류의 클레이튼 피츠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한국의 온라인 게임 열풍에 대해"한국인의 절반 이상이 ADSL이나 광케이블 등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면서 "광대역 서비스망의 보급이 게임 열풍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츠 부사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온라인 게임의 인기도는 지난 몇달간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이 역내에서는 단연 선두이고 대만과 홍콩이 이를 꾸준히 뒤따르고 있는 형국이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