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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여성·장애인용…맞춤형 주택 붐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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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한기자]

여성용, 노인용, 장애인용 등 수요자들에 맞춘 맞춤형 주택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서울시는 구로시 천왕동 천왕도시개발구역에 싱글여성을 위한 도시형생활주택 214가구를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직 팔리지 않은 공공청사 용지 1140㎡에 서울시가 처음 공급하는 싱글여성용 주택이다. 여성용 주거공간이 범죄에 취약한 점을 고려해 1~2층에 아예 파출소를 설치해 범죄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계획이다.

서울시 임대주택과 고경곤 주무관은 “서울시에 급증하는 1인 가구 중 여성가구가 53%로 더 많은 점을 고려했다”며 “한두 군데 더 시범적으로 공급해 반응이 좋으면 분양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울러 천왕도시개발구역 내에 저층에는 노인용 93가구, 상층부엔 신혼부부용 294가구가 들어가는 원룸형 임대주택도 공급할 계획이다. 노인용 임대주택에는 노인들이 편리하도록 화장실 손잡이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최근 임대주택 2만가구를 신혼부부, 대학생, 장애인, 여성 등 수요자 맞춤형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에서도 여성용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 유승건설이 인천 남동구 논현택지지구에 짓는 테라폴리스 오피스텔 558실이 대표적. 이 오피스텔 단지엔 여성전용 주차장, 주차장 비상콜 버튼 등과 출입안전 보안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한화건설이 마포구 상암동에 공급하는 상암 한화 오벨리스크 오피스텔에는 여성들이 치마를 입고 신발신기가 편리한 신발장 벤치와 여성 위생용품 수납이 가능한 기능성 휴지걸이를 배치했다.

아파트도 맞춤형이 대세

아파트도 요즘은 맞춤형이 대세다. 한라건설이 이달 초 분양을 시작한 원주 한라비발디2차 717가구는 소비자의 연령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평면을 선택하도록 했다.

선택형 평면은 ‘부부중심형’, ‘영유아 가족형’, ‘청소년 가족형’, ‘로하스 노부부형’ 등으로 나눴다.

예컨대 두 부부만 사는 부부중심형은 전체적인 공간 설계를 넉넉하게 했고, 어린 자녀를 키우는 영유아 가족형은 안방 바로 옆에 유아방을 뒀다. 청소년 가족형은 집 중심에 자녀방과 스터디룸을 배치했고, 로하스 노부부형은 편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

대우건설은 오는 9월 분양할 예정인 창원시 풍호동 ‘창원 마린 푸르지오’ 2172가구 단지에 처음으로 지난해 말 공개했던 맞춤형 아파트 브랜드 ‘마이 프리미엄’을 적용할 계획이다.

마린 프리미엄은 소비자가 입주 전에 자신의 집 구조와 인테리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아파트를 보 없이 기둥과 슬래브만으로 하중을 견디도록 하는 ‘무량판 구조’로 지어 방과 거실 등의 공간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의 아파트는 같은 동일 경우 내력벽 때문에 똑같은 위치와 면적의 방과 거실을 지어야 했다.

대우건설 주택사업부 관계자는 “소비자가 직접 공간을 디자인할 수 있는 마이프리미엄 아파트 공급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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