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터넷 도박 이용 아시아인 급증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의 전문 노름꾼들이 인터넷 카지노와경마 붐이 일고 있는 호주 도박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호주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6일 보도했다.

아시아인들이 그동안 주로 애용하던 홍콩의 자키클럽을 외면하고 호주로 옮겨가는 것은 승리 배당금 액수가 상대적으로 높은데다 정부를 믿을 수 있고 배당금 지불이 신속하고 정확하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호주 최초의 인터넷 카지노 사업권을 따낸 동계 휴양지 앨리스 스프링스 소재레세터 카지노 지배인 피터 브리지는 "아시아 고객들을 상대로 하는 도박 사업이 최근 크게 번창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인들이 온라인 도박 고객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여전히 중요함에도 불구,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권 도박꾼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유인책을마련했다"고 말했다.

대부분 온라인 마권(馬券) 업자들은 홍콩의 자키클럽보다 10% 높은 승리 배당금을 제시하고 게임에서 진 뒤 재시도할 경우에는 배팅 액수를 5% 할인해주고 있다는것이다.

한편 홍콩 정부의 연간 세입의 10% 이상을 부담할 정도로 도박 사업이 번창했던자키클럽은 최근 고객들의 호주 이동으로 인해 지난 해 영업 수입이 무려 50억달러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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